【 앵커멘트 】
일 년 중 특히 휴가철에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진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에겐 한마디로 '공포의 시기'죠.
반려동물 등록제가 도입된 지 6년이 돼 가지만, 버려진 동물은 오히려 작년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심가현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밝은 표정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벽을 긁으며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들.
사람과 잘 어울리는 이 강아지들은 모두 최근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 인터뷰 : 허윤석 / 유기동물 보호센터 매니저
- "대부분이 얼마 전까지 집에 있었겠다 싶은 애들이 많죠."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7월 초 구조된 유기견 찌개입니다. 태어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던 찌개는 자정이 넘은 새벽, 홀로 2차선 도로 옆을 위태롭게 거닐다 구조돼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경기도의 한 보호센터엔 버려진 동물이 150마리가 넘습니다.
줄지은 철창 속, 아파 보이거나 주인을 찾다 맥이 풀린듯한 강아지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한국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
- "한 주에 30마리 정도는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꾸준히. 여름철에 아무래도 유기가 되면 상한 음식 먹고 장이 안 좋아져서 들어오는 경우가…."
특히 먼 곳에 함께 놀러 왔다가 버리고 가는 주인들 때문에 매년 여름 휴가철은 반려 동물에겐 공포의 시기로 꼽힙니다.
올해 7월에만 전국에서 접수된 구조 건수도 1만 1천 건을 넘었습니다.
생후 3개월 이상 반려동물의 소유자 정보 등록이 의무화된 지 6년째.
등록률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올해 상반기 버려진 동물 역시 모두 6만 4천여 마리로 작년보다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 "지금은 (등록) 목걸이를 하면 떼어놓고 버리면 그만이거든요. 자신이 평생 15년 이상을 키울 수 있는지, 버렸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이런 충분히 정보를 알고 키울 수 있도록…."
버려진 동물의 절반가량이 결국 안락사나 자연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를 막는 세심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MBN #반려동물 #유기견 #유기 #휴가철 #반려동물등록제 #MBN종합뉴스 #심가현기자
일 년 중 특히 휴가철에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진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에겐 한마디로 '공포의 시기'죠.
반려동물 등록제가 도입된 지 6년이 돼 가지만, 버려진 동물은 오히려 작년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심가현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밝은 표정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벽을 긁으며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들.
사람과 잘 어울리는 이 강아지들은 모두 최근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 인터뷰 : 허윤석 / 유기동물 보호센터 매니저
- "대부분이 얼마 전까지 집에 있었겠다 싶은 애들이 많죠."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7월 초 구조된 유기견 찌개입니다. 태어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던 찌개는 자정이 넘은 새벽, 홀로 2차선 도로 옆을 위태롭게 거닐다 구조돼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경기도의 한 보호센터엔 버려진 동물이 150마리가 넘습니다.
줄지은 철창 속, 아파 보이거나 주인을 찾다 맥이 풀린듯한 강아지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한국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
- "한 주에 30마리 정도는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꾸준히. 여름철에 아무래도 유기가 되면 상한 음식 먹고 장이 안 좋아져서 들어오는 경우가…."
특히 먼 곳에 함께 놀러 왔다가 버리고 가는 주인들 때문에 매년 여름 휴가철은 반려 동물에겐 공포의 시기로 꼽힙니다.
올해 7월에만 전국에서 접수된 구조 건수도 1만 1천 건을 넘었습니다.
생후 3개월 이상 반려동물의 소유자 정보 등록이 의무화된 지 6년째.
등록률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올해 상반기 버려진 동물 역시 모두 6만 4천여 마리로 작년보다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 "지금은 (등록) 목걸이를 하면 떼어놓고 버리면 그만이거든요. 자신이 평생 15년 이상을 키울 수 있는지, 버렸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이런 충분히 정보를 알고 키울 수 있도록…."
버려진 동물의 절반가량이 결국 안락사나 자연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를 막는 세심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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