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재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과 관련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오피스텔에서 채취한 수돗물 시료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수도관이 아니라 배수로를 통해 벌레가 들어왔을 개연성을 포함해 수도관이 아닌 외적 요인으로 유충이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의 샤워기, 세면대, 주방싱크대, 저수조(물탱크), 관리사무실, 경비실, 인근 지점 등 총 9곳에서 채수된 수돗물 시료를 서울물연구원이 현미경으로 검사한 결과 이물질이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해당 오피스텔에서 이날 오후 4시까지 다른 세대의 추가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당 세대의 급수계통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와 배수지는 물론 해당 건물의 지하저수조에서도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어진 지 15년이 넘었으며, 지하저수조를 통한 간접급수 방식으로 각 세대에 수돗물이 공급됩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 40분까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민원이 발생한 오피스텔의 급수계통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입상활성탄지를 추가로 정밀조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16∼17일에 시가 6개 정수센터와 101개 배수지를 조사해 이상이 없음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시는 이와 함께 "샤워실 배수로(배수 트렌치)가 깨끗하지 않아 벌레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달 전에도 유사한 벌레가 발견된 사례가 있으며 배수구에 물이 고여 있던 곳에서 벌레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당 오피스텔 관리소장의 말을 전했습니다.
앞서 서울시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김모씨는 어제(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중부수도사업소와 관리사무실에 신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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