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곳곳에서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13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한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배수펌프 등을 사용해 6t가량의 물을 빼내고 응급 복구했습니다.
주택 침수는 목포 6곳, 완도 1곳 등 모두 8동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남 10개 시군에선 375㏊ 규모의 농작물 침수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무안군으로 130㏊가 침수됐고, 해남 98㏊, 함평 60㏊, 영암 25㏊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영광군 법성면에선 주택 뒤편 돌담이 무너져 긴급 조치했고, 무안군 삼향면과 담양군 월산면, 장성군 북이면 등에서는 토사와 나무 등이 유실돼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광주에서는 서구 광천2교와 광산구 평동교 등 하천 인근에 있던 차량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광주 북구 중흥동 한 공사현장 배수로 용량 부족 문제로 인근 주택과 상점 등 10여 채가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침수 피해를 보았습니다.
배수로 말단부에 양수기를 설치했지만 고장이 나 교체하는 과정에서 비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광산구 도천동 주택이 침수되는 등 주택 침수 5건, 하수구 막힘 1건, 농로 침수 1건 등 모두 7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전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균 126.0㎜로 구례 피아골이 185.5㎜로 가장 많았고 함평 월야면 167.5㎜, 담양 166.5㎜, 여수 164.9㎜, 고흥 도양 158㎜를 기록했습니다.
광주에선 143.6㎜의 비가 내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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