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포기할 정도로 자신에게 가혹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원망스럽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다.
조 교육감은 "(박 시장은) 헌신성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했는데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나를 부끄럽게 한다"며 애도했다.
조 교육감은 "(박 시장의) 치열함과 자신에 대한 가혹한 태도가 나를 부끄럽게 한다"며 "시장은 오랜 친구이고 존경하는 동지이기도 해서 공동상주와 같은 심정으로 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조 교육감과 박 시장은 오랜 시간 시민사회운동을 함께 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를 함께 창립했고 조 교육감은 지난 2014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당선된 후 박 시장과 6년간 박 시장과 시장 및 교육감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박 시장을 따르고 존경하고 개척해온 길에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노무현 대통령, 노회찬 동지가 갔을 때 가슴에 큰 구멍이 생겼는데, 이제 평생 또 다른 가슴의 블랙홀을 세 개나 가지고 살아가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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