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던 중 라이터를 켰다 껐다 하는 부인에게 휘발유를 뿌려 화상을 입게 한 40대 주유소 업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청주지법 제11형사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9살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오후 9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보은 소재 주유소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주유기로 아내 47살 B씨에게 휘발유를 뿌린 혐의를 받습니다.
휘발유를 덮어쓴 직후 B씨가 라이터를 켜면서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A씨는 소화기로 불을 곧바로 껐으나 B씨는 전신 2∼3도의 화상을 입었습니다.
재판부는 "위험물 취급자인 피고인의 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지만, 불을 바로 껐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치료 중인 아내를 보살펴야 하는 점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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