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국의 대학마다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90%가 넘는 대학이 있다. 기업 맞춤형 주문식 교육으로 유명한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이다.
이 계열은 최근 1학기 종강을 앞두고 실시한 '비대면 수업' 재학생 만족도 평가에서 91.2%가 '대체로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에는 이 계열 1~3학년생 996명 중 61%인 608명이 응했다. 이 중에서 '수업을 통해 해당 교과목에 대한 지식(또는 기술)과 이해도를 높였는가'라는 질문에도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대면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별 학과 특성과 교수 수업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있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대학측은 이같은 만족도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온라인 수업 참여를 이끌어 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 수업이지만 실제 수업 시간표에 맞춰 재학생이 참여하는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진행한 결과라는 것이다.
김기종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교수는 "교수와 학생들이 실시간 화상수업에 참여하고 수업 시작 때 이전 수업에 대한 퀴즈, 수업 종료 때는 그날 수업에 대한 확인 문답과 퀴즈를 내 그 결과를 그 다음 수업에 또 반영하는 등 온라인 수업이지만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1학년생 320명 전원에게는 교과목 실습을 위한 '실습 키트'도 집으로 보내 학생들 스스로 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구나현(컴퓨터정보계열·1년)씨는 "대학서 보내준 실습키트로 사물인터넷(IoT)기능을 활용한 게임을 만들었는데 동생들이 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면서 "집에서 하는 수업 실습이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졸업자 취업률이 6월 현재 84.4%(자체집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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