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안철수 "서울시, 제정신이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의 룸살롱 등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한 것에 대해 "제 정신인가"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태원 클럽발(發) 수도권 확산으로 제2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란도 우려되는 이 시점에 수도권 곳곳에 새로운 도화선을 만드는 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면서 등교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유흥업주분들도 헤아려 주실 것을 믿는다. 서울시는 즉시 (이 조치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룸살롱 등 유흥시설에 내렸던 집합금지 명령을 16일 오후 6시부터 단계적으로 집합제한 명령으로 바꿔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생계난에 허덕이는 유흥업소 업주들을 고려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9일 '황금연휴' 직후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시내 모든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클럽·콜라텍·감성주점 등과 비교해서 밀접도, 비말 전파 가능성이 일반유흥시설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집합제한 명령 대상 업소 가운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업소는 적발 즉시 자치구청장 명의로 집합금지로 전환 조처할 계획이다.
집합금지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관련 방역비용과 환자 치료비 등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