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가 코로나19 여파로 학기말고사를 비대면 시험 위주로 운영하기로 하고, 온라인 시험 감독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근 비대면 방식의 학과(학부) 시험을 진행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정 사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국민대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향후에도 온라인 교육을 이상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온라인 학습·시험 감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민대는 온라인 교육·평가·채용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그렙이 제공하는 '모니토'라는 온라인 시험 감독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시험에 응하는 학생의 모습을 컴퓨터에 장착되어 있는 웹캠이나 휴대폰으로 촬영하면서 동시에 학생이 문제를 푸는 컴퓨터 화면을 녹화하고, 실시간으로 학생의 모습과 컴퓨터 화면을 감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는 특히 교과목 성격에 따라 다양한 평가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온라인 시험 감독을 운영할 수도 있다고 했다. 가령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머스' 서비스의 실시간 코딩 테스트 서비스를 활용해 기말고사를 치르게 된다. 타 단과대학(학과)의 경우에는 모니토에서 제공하는 객관식, 단답형, 서술형 평가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임성수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은 "온라인 감독관 한 명이 20명 정도의 응시 학생들을 실시간으로 감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기말고사를 대비해서 온라인 시험 감독관 조교를 확충·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번 온라인 시험 감독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교육개념을 정착하는 데 국민대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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