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내일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을 치릅니다.
정부는 수험생 1만2천여 명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방역지침을 수립했다며, 시험으로 인한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수험생과 감독관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방역수준이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16일 5급공채 공무원시험을 전국 32개 시험장에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우선 인사혁신처는 보건당국에 출원자 중 확진자, 의사환자 등 관리대상자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출입국 사실을 조회했습니다.
자가격리자인 수험생은 보건당국과 협의 후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에 응시합니다.
당국은 자진신고시스템으로 사전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별도 관리가 필요한 수험생은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하도록 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 주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출입자 모두에 대해 손 소독과 발열 검사를 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됩니다.
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거리유지 전담관리관을 배치해 대기시간에는 서로 간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관리할 계획입니다.
시험실별 수용인원은 25∼30명에서 15명 이내로 대폭 감축하고, 시험시간과 쉬는시간 환기를 시행합니다.
시험 종료 후에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퇴실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5급 공채시험을 시작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국가시험들이 진행된다"며 "수험생과 시험감독 모두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게 시험을 치러냄으로써 생활 속 거리두기의 한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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