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커짐에 따라 이수화학 등 손 소독제 원료 제조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프랑스 AFP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유럽의 코로나19 전체 누적 확진자 수가 33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세계 확진자 66만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현재 향수 제조 및 주류 업체들이 설비를 전환해 손 소독제 생산을 시작하는 등 방역 물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유럽 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외부 조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화학정보지 'ICIS(Independent Commodity Intelligence Service)'는 지난 13일 유럽 내 이소프로필 알코올(IPA) 가격이 2월 t당 1000유로 미만에서 최근 t당 2000유로대로 한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20일 후속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유럽 지역 IPA 수요가 늘어나 제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시아 IPA 제조사의 유럽향 거래가 확대되고 있어 유럽과 마찬가지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역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ICIS에 따르면 IPA의 아시아 지역 FOB 가격은 t당 900~920달러로 68주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ICIS는 "유럽시장에서 화학제품 판매를 위해서는 'EU REACH(화학물질관리제도)'에 물질을 우선 등록해야 하는데 아시아 내 EU REACH를 등록한 제조사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최근 IPA를 취급하지 않던 트레이더조차 시장 특수에 편승하려는 분위기지만 수혜 대상 업체는 제한적"이라고 수급 불균형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국내 IPA 제조사 이수화학 관계자는 "이수화학은 EU REACH 등록을 완료해 IPA의 유럽 판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현재 공장을 최대로 가동해 생산 중이나 이미 4월 생산 예정 물량분까지 판매가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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