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 환자가 나온 오늘(21일)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환자들의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 방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감염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제주 전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날 오전 선별진료소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는 환자들로 평소와 달리 크게 붐볐습니다. 선별진료소는 진료 장소와 X레이 촬영 장소 등 2동으로 돼있고 마스크와 장갑, 비닐 상의로 무장한 의료진들이 방문 환자들을 진료하느라 두 천막 사이를 종종걸음으로 오갔습니다.
제주대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오전부터 선별진료소 방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제 사태가 시작된 셈인데 진료소 배정 인원 부족으로 담당 의료진은 이미 지쳐있는 상태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의 검진 절차는 폐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흉부 X선 촬영을 하고,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독감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증상이 코로나19와 유사할 경우에만 코로나19 간이 검사를 최종적으로 하게 됩니다.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제주대병원은 병원 내 전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관 정문과 응급실 등 모든 통로엔 안내문을 설치하고, 안내자를 배치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의 병원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 등 3개소를 먼저 선별진료소로 지정했고, 이어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서귀포열린병원 등으로 확대했습니다.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대구를 다녀온 해군 615비행대대 소속 A씨가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어제(20일) 바이러스 1차 검사를 받고 오늘(21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는 임시 폐쇄된 상태입니다.
A씨는 현재 제주대병원 내 음압 격리병동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