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하룻새 확진자 41명…"대구 시민 이동 자제‧어린이집 휴원 권고"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41명이 늘었습니다.

'슈퍼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중 35명으로 드러나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신천지 교인 추가 전수조사에서도 409명이 "증상이 있다"고 밝혀 눈덩이 추가 확진자 사태가 우려됩니다.

전날까지 15명 확진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시는 시민 이동 자제를 요청하고 전체 어린이집 휴원도 권고했습니다.

오늘(21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41명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이 35명, 청도대남병원 관련이 1명입니다. 나머지 5명 감염경로는 조사 중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선 대규모 추가 확진자도 우려됩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천1명 상대 사전 조사에 이어 1차 추가 대상 3천47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는 응답이 409명이었습니다.

"증상 없다"는 대답은 2천722명, 나머지 343명은 계속 연락 중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민 이동 자제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 어린이집 1천324곳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습니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생활하는 노인 의료복지시설 252곳은 외부인 방문 및 면회를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병실 운영과 관련해서는 정부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음압병실 1인 1실 수용에서 일반병실 다인 1실 수용 체계로 전환합니다.

경북도에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남병원은 환자와 의료진 등 직원 전원을 검사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남병원 확진자 가운데 환자가 아닌 직원은 5명입니다. 간호사 3명과 요양보호사 1명, 정신건강전문요원 1명입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남병원은 폐쇄 상태로 의료진 중에 음성으로 판정 난 이들도 자가격리 등을 하지 않고 병원에서 사고수습대책본부와 함께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응급 의료체계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응급실 폐쇄가 잇따르고 있고 의료진 격리까지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시민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1339나 각 보건소에 연락한 뒤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