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국내에서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상황을 반영할 때 코로나19 발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어제와 오늘 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3명 나왔고 아직은 역학적 연관성을 단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저희가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많은 검사를 시행하면 유사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입국자 검역과 접촉자 자가격리 등 봉쇄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책도 지역사회 감염 대비책을 같이 가해야 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태국, 대만 등 해외에서는 최초에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와 환자의 지인들, 밀접접촉자 중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이었다가 2월 중순경부터는 지역사회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우한발로 시작된 유행이 2차, 3차 감염자를 통해서 또 다른 그런 유행으로 진행되는 그런 국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3명의 확진 환자(29·30·31번)가 나온 상태입니다. 해외 여행력이 없고 확진자 접촉력도 드러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짙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전면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국가 방문자와 의료기관, 일반 국민의 감염예방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어디서든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봐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 여행객의 위험이 가장 크고 이들과 접촉한 국내 내국인의 위험이 그다음으로 크다고 본다"며 "이런 분들이 검사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사례정의를 개정하고 있어 늘어난 검사 결과를 보면서 현 상황의 위험도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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