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지자체가 무료로 나눠준 마스크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버젓이 되팔아 이득을 챙겨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7분께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자는 KF94 마스크 18개를 개당 1800원에 판매한다며 제품을 사진으로 촬영해 첨부했다.
KF80 마스크 17개와 일반 마스크 50개도 각각 개당 1600원, 8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판매자가 게시한 KF94 마스크는 광주 서구청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포장지에 싸여 있었다. 서구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용으로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마스크로 추정된다.
광산구가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마스크도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왔다.
이 판매자는 광산구에서 제작한 포장지에 든 KF94 마스크 18개를 5000원에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으며, 해당 마스크는 최근 모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에서 공짜로 받은 마스크를 온라인 상에서 되팔아 이득을 챙기는 행위를 두고 법적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빗나간 시민의식을 안타까워하며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에서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대비해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몇장씩 가져가고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는 호소의 목소리가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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