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가정 형편으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업 장려금 1억원을 내기로 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28일 서울 관악캠퍼스에서 자유전공학부 '벼리 학업 장려금'에 1억원을 약정한 장 교수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벼리는 그물의 위쪽 코를 뀌어놓은 줄이라는 뜻으로 지식과 교육 등 학문분야의 허브를 상징한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양일모 자유전공학부장 등이 참석했다.
장 교수는 "잠재력은 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학생이 아직도 적지 않다"며 "그 중에는 장학금과 인연이 없는 사각지대 학생도 있어 그들에게 하나의 작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총장은 "출연금을 학생들이 깊이 있는 기초교육을 통해 인류 공동체에 기여하도록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카이스트에서 정밀공학 학사를 받은 장 교수는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1997년)와 박사학위(2005년)을 받은 과학철학자 겸 진화학자다. 2010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부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장 교수는 '다윈의 식탁' 등의 저서를 집필하고 '종의 기원'을 번역하는 등 과학 대중화에도 앞장섰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