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는 포근한 날씨 탓에 눈 대신 비가 올 전망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한반도 일대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구름은 많아지겠지만 따뜻한 날씨 탓에 눈 대신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5~13도로 예보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전국 낮 최고 기온은 11도에서 14도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르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달 서울에서 눈 내린 날이 하루에 불과해 최근 20년 평균보다 6일 가까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계속되면서 다음 달 중순까지도 눈을 보기 힘든 겨울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에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 때문에 북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 상공에서도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이 위치하면서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현상을 막고 있다. 다음 달 중순까지도 눈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전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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