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또는 비가 내린 강원 7번 국도에서 지난 29일 출근길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추돌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15분께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송죽리 송죽교 인근 7번 국도에서 엑센트 승용차가 거진∼간성 방면으로 운행 중 결빙된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어 사고로 정차한 엑센트 승용차를 뒤따르던 코란도 밴 승용차가 들이받았고, 앞선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를 뒤따르던 또 다른 코란도 승용차가 들이받는 등 차량 5대가 순차적으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한 운전자는 "출근길에만 10여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된다"며 "블랙 아이스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충분히 우려됐는데도 지자체 등 주무관청이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동해안은 이날도 비 또는 눈이 오겠고 30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기온이 낮은 남부 산지에는 눈으로 내리면서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결빙 현상으로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린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속도를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 급 브레이크를 삼가고 스티어링 휠을 똑바로 잡아 최대한 직진으로 주행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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