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조 전 장관을 상대로 2차 피의자 신문을 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번에도 언론 노출을 피하려고 검찰청사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 부인 차명투자 관여 ▲ 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 ▲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을 계속 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추가 조사에서 준비한 신문을 마저 진행하지만, 검찰에서 진술하지 않겠다는 조 전 장관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형식적인 피의자 신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첫 소환 조사에서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조서열람을 마친 뒤 8시간 만에 돌아갔습니다.
그는 조사가 끝난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기간 수사를 해 왔으니 수사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소환 조사는 당초 한두 차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진술거부권 행사에 따라 이날로 신문이 모두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더 필요한지는 오늘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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