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공용주차장과 해변도로 등이 장기주차된 캠핑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속초·양양 등 동해안 지자체와 주민에 따르면 해안가 도로변이나 관광지 주변 공터에 장기주차하는 캠핑카와 카라반이 부쩍 늘고 있다. 공용주차장도 장기주차된 캠핑카 등이 넘쳐나면서 주민과 일반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짧게는 2~3주, 길게는 한 달 이상 한 곳에 주차해 있는 차량도 적지 않아 민원이 들끓고 있다.
실제로 속초 청호동의 한 공용주차장은 20여대의 카라반이 수개월 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대 해안도로 역시 장기간 주차된 카라반들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양지역 해변 주차장이나 도로변도 일부 얌체 캠핑족들의 장기주차를 이어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용주차장을 개인용도로 쓰다시피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단속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유료 주차장의 경우 장기미납 등으로 지도·단속이 가능하지만 공용주차장의 경우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재가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속초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