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5일 새벽 화재 발생 재난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가 취소해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충주시는 훈련 상황을 실제 상황으로 잘못 발송했다고 안내했으나 이 해명 또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충주시 문화동 0000번지 00아파트 앞 화재 발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재난 안전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이어 오전 6시 9분께는 '재난 상황 전파 훈련 중 메시지(를) 실제 전파하게 되어, 시민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취소 문자를 발송했다.
애초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재난 안내 문자 발송 경위와 관련해 "수시로 재난 상황에 대한 가상의 훈련 메시지를 보내는데 실제 상황으로 관내 주민에게 잘못 발송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총괄과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결과 훈련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 당직자가 관계기관이 공유하는 재난 상황 시스템을 통해 소방차 출동 등을 지켜보다 위급상황으로 판단해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문자를 발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황은 오인 화재 신고로 인한 것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시 측은 훈련 메시지를 잘못 보냈다며 사실과 다르게 말했던 것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걱정할까 봐 취소 문자를 빨리 보낸다는 게 그렇게 (실수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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