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됐던 경기도 파주지역 안보관광이 다음달 초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기도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연다산동 양돈농가에서 국내 첫 ASF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지난 11일까지 5곳의 양돈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는 이에 지난 2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안보 관광과 생태탐방을 잠정 중단했다.
농림부도 ASF의 전국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4일 파주지역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를 수매,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파주 DMZ 안보 관광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 도라전망대와 제 3땅굴, 도라산역 등을 둘러보는 지역 대표 안보 관광 코스다.
지난해 10월 한달간 파주지역 주요 관광지 방문객 현황을 보면 임진각 93만 571명, 마장호수 34만 117명 등 143만424명이 찾았다.
그러나 올해 10월 1~25일에는 임진작 18만9899명, 마장호수 14만1295명 등 42만9557명으로 줄었다.
ASF로 인한 안보 관광 중단으로 파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았던 100만명이 발길을 끊은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통일부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일 판문점 견학과 DMZ평화의 길 운영을 중단하면서 현재 파주지역에 남은 관광지는 임진각 하나뿐이다.
이로인해 관광지 주변 상인들과 민통선 내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은 찬서리를 맞고 있다.
파주시는 이에따라 지난 24일 육군 1시단과 DMZ 안보관광 재개 협의를 했다.
최종환 시장은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 포획과 차단 방역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만들어 다음달 초에는 안보 관광 재개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파주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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