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전남 순천의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현대제철에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차별 시정 의지가 없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충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고용노동부 행정지도에도 현대제철에선 현재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복리후생 등의 차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제철이 차별 시정 의지를 밝히지 않으면 오는 29일 파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광주고법이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해 161명 전원이 불법 파견이라고 판결했다"며 "현대제철 모든 공장이 순천공장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모든 공장이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국가기관의 권고, 판결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며 "차별 시정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대제철이 계속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응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