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픽뉴스는 이수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겁니까?
【 기자 】
네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머그샷'입니다.
【 질문1 】
머그샷이라고 하면, 보통 외국 영화에 많이 나오는 범인 얼굴을 찍어놓은 사진을 말하는 거죠?
【 답변1 】
네 맞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알겠
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머그샷 제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고유정 사건이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데요,
경찰이 고 씨의 신상 공개 결정을 내렸는데, 언론에 노출되는 상황마다고 씨가 이른바 커튼 머리로 얼굴을 모두 가리며 신상 공개 조치가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차라리 고 씨의 얼굴을 경찰이 미리 촬영해서 공개하는 머그샷 제도를 도입하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
【 질문2 】
머그샷이 뭔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 텐데 정확히 어떤 건가요?
【 답변2 】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머그(mug)가 영어로 얼굴을 속되게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낯짝' 정도로 해석될텐데, 그래서 머그샷은 범인 얼굴을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빌 게이츠의 머그샷 사진입니다. 과거 어릴 때 무면허 운전으로 입건된 모습이고요.
이건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 옆은 로맨스 코미디의 대명사 휴 그랜트가 성매매 혐의를 받았을 때 공개된 머그샷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흉악 범죄뿐 아니라 경범죄까지, 유명인이라도 예외 없이 머그샷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이런 식으로 하면 고유정도 사진으로 강제 얼굴 공개가 가능한 거네요. 우린 언제쯤 도입되는 겁니까?
【 답변3 】
아직 시기를 논하기는 이른 부분이 얼마 전 경찰청에서 법무부에 이렇게 머그샷을 공개하는 것이 현행법에 어긋나지 않느냐에 대한 유권 해석을 맡겼는데요,
오늘 알려지길,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강제 촬영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사실상 범죄자 본인 동의가 없으면 머그샷을 찍을 수 없다는 거죠,
경찰은 그럼 머그샷이 아닌 CCTV에 찍힌 모습이나 주민등록증 사진 등을 공개해도 되는지에 대한 자문을 다시 구한 상태라고 합니다.
【 질문4 】
범죄자 인권 문제라는 것이군요.
그런데 궁금한 게, 고 씨가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나오면 미리 머리를 묶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 답변4 】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 '경찰수사사건의 공보에 대한 규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범죄자의 신상 공개가 결정되더라도 '얼굴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경찰이 하면 안 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제로 머리를 묶도록 하거나 차에 내릴 때 연행 경찰이 고 씨의 머리를 쓸어 올린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공보규칙을 위반하는 거라고 하네요.
【 앵커멘트 】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보여주시죠.
【 기자 】
네 다음 키워드는 일본차 저승사자입니다.
【 질문5 】
누가 일본차 저승사자에요?
【 답변5 】
'누구'가 아니고요, 어이없지만 자동차 번호판입니다.
지난달부터 차를 새로 뽑으면 기존 7자리 번호판이 아니라 8자리 새 번호판이 붙거든요.
이 차가 한두 달 안으로 뽑은 신차인지 아닌지 번호판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거죠.
요즘 '노재팬' 운동,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예를 들어 렉서스 차량에 8자리 번호판이 붙어 있다면, 아무래도 따가운 눈총을 받겠죠?
이렇다 보니 일본차 기피 현상이 더 심해졌고 '번호판이 저승사자다,'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나온 겁니다.
【 질문6 】
그런데 이게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기기엔 일본차 브랜드 타격이 꽤 크다면서요?
【 답변6 】
네 숫자로 보여드리면요.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판매량은 7월에는 2,674대였는데요.
8자리 번호판이 시행된 9월에는 1,103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7월 실적도 사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거의 20% 가까이 떨어진 건데 9월에 또 반 토막이 났다고 보심 됩니다.
【 질문7 】
주변 사람들 눈치 보여서 일본차 사기가 어려워졌다는 건데, 이게 눈치 말고도 실제 일제차를 뽑으면 피해보는 게 있나요?
【 답변7 】
보배드림이라는 중고차 사고파는 커뮤니티가 있는데요. 여기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요즘 말로 '웃픈' 에피소드들이 꽤 있습니다.
그냥 8자리 번호판을 단 일본차를 찍어서 목격담이 올라오는 것은 물론이고요.
이렇게 정지선이나 신호 위반을 한 일본차를 신고했다는 인증 글도 많이 올라오는데요.
보시면 '앞자리 3자리인 일본차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국민신문고에 직접 신고했다'고 쓰여있습니다.
어떤 일본차 소유자는 이런 분위기가 신경 쓰였는지 이렇게 차 뒷유리에 일본차를 타고 다녀서 죄송하다는 스티커를 붙여놓는다고 하네요.
【 앵커멘트 】
차량 번호판 교체가 불러온 나비효과네요. 오늘 픽뉴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오광환
오늘 픽뉴스는 이수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겁니까?
【 기자 】
네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머그샷'입니다.
【 질문1 】
머그샷이라고 하면, 보통 외국 영화에 많이 나오는 범인 얼굴을 찍어놓은 사진을 말하는 거죠?
【 답변1 】
네 맞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알겠
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머그샷 제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고유정 사건이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데요,
경찰이 고 씨의 신상 공개 결정을 내렸는데, 언론에 노출되는 상황마다고 씨가 이른바 커튼 머리로 얼굴을 모두 가리며 신상 공개 조치가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차라리 고 씨의 얼굴을 경찰이 미리 촬영해서 공개하는 머그샷 제도를 도입하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
【 질문2 】
머그샷이 뭔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 텐데 정확히 어떤 건가요?
【 답변2 】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머그(mug)가 영어로 얼굴을 속되게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낯짝' 정도로 해석될텐데, 그래서 머그샷은 범인 얼굴을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빌 게이츠의 머그샷 사진입니다. 과거 어릴 때 무면허 운전으로 입건된 모습이고요.
이건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 옆은 로맨스 코미디의 대명사 휴 그랜트가 성매매 혐의를 받았을 때 공개된 머그샷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흉악 범죄뿐 아니라 경범죄까지, 유명인이라도 예외 없이 머그샷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이런 식으로 하면 고유정도 사진으로 강제 얼굴 공개가 가능한 거네요. 우린 언제쯤 도입되는 겁니까?
【 답변3 】
아직 시기를 논하기는 이른 부분이 얼마 전 경찰청에서 법무부에 이렇게 머그샷을 공개하는 것이 현행법에 어긋나지 않느냐에 대한 유권 해석을 맡겼는데요,
오늘 알려지길,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강제 촬영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사실상 범죄자 본인 동의가 없으면 머그샷을 찍을 수 없다는 거죠,
경찰은 그럼 머그샷이 아닌 CCTV에 찍힌 모습이나 주민등록증 사진 등을 공개해도 되는지에 대한 자문을 다시 구한 상태라고 합니다.
【 질문4 】
범죄자 인권 문제라는 것이군요.
그런데 궁금한 게, 고 씨가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나오면 미리 머리를 묶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 답변4 】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 '경찰수사사건의 공보에 대한 규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범죄자의 신상 공개가 결정되더라도 '얼굴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경찰이 하면 안 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제로 머리를 묶도록 하거나 차에 내릴 때 연행 경찰이 고 씨의 머리를 쓸어 올린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공보규칙을 위반하는 거라고 하네요.
【 앵커멘트 】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보여주시죠.
【 기자 】
네 다음 키워드는 일본차 저승사자입니다.
【 질문5 】
누가 일본차 저승사자에요?
【 답변5 】
'누구'가 아니고요, 어이없지만 자동차 번호판입니다.
지난달부터 차를 새로 뽑으면 기존 7자리 번호판이 아니라 8자리 새 번호판이 붙거든요.
이 차가 한두 달 안으로 뽑은 신차인지 아닌지 번호판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거죠.
요즘 '노재팬' 운동,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예를 들어 렉서스 차량에 8자리 번호판이 붙어 있다면, 아무래도 따가운 눈총을 받겠죠?
이렇다 보니 일본차 기피 현상이 더 심해졌고 '번호판이 저승사자다,'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나온 겁니다.
【 질문6 】
그런데 이게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기기엔 일본차 브랜드 타격이 꽤 크다면서요?
【 답변6 】
네 숫자로 보여드리면요.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판매량은 7월에는 2,674대였는데요.
8자리 번호판이 시행된 9월에는 1,103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7월 실적도 사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거의 20% 가까이 떨어진 건데 9월에 또 반 토막이 났다고 보심 됩니다.
【 질문7 】
주변 사람들 눈치 보여서 일본차 사기가 어려워졌다는 건데, 이게 눈치 말고도 실제 일제차를 뽑으면 피해보는 게 있나요?
【 답변7 】
보배드림이라는 중고차 사고파는 커뮤니티가 있는데요. 여기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요즘 말로 '웃픈' 에피소드들이 꽤 있습니다.
그냥 8자리 번호판을 단 일본차를 찍어서 목격담이 올라오는 것은 물론이고요.
이렇게 정지선이나 신호 위반을 한 일본차를 신고했다는 인증 글도 많이 올라오는데요.
보시면 '앞자리 3자리인 일본차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국민신문고에 직접 신고했다'고 쓰여있습니다.
어떤 일본차 소유자는 이런 분위기가 신경 쓰였는지 이렇게 차 뒷유리에 일본차를 타고 다녀서 죄송하다는 스티커를 붙여놓는다고 하네요.
【 앵커멘트 】
차량 번호판 교체가 불러온 나비효과네요. 오늘 픽뉴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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