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죄를 집중 단속 중인 경찰이 3주간 사기범 약 7000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사기 범죄 6910건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9월부터 국민을 불안·불신·불행하게 만드는 사기를 '서민 3불(不)' 범죄로 규정하고 11월 말까지 집중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 가장 많이 검거된 범죄는 인터넷사기로 4623건이 적발됐다. 물품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고 먼저 지정 계좌로 대금을 송금하도록 유도한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이 주로 사용됐다. 경찰은 인터넷 거래시 직접 만나거나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래자의 연락처나 계좌가 경찰 피해신고에 접수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거래 전에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피싱' 사기 검거건수도 1854건을 기록했다. 특히 보이스피싱은 검거인원이 2274명에 달해 가장 많은 인원이 검거된 범죄로 꼽혔다. 경찰은 지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하게 송금을 요구할 경우 먼저 전화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종 수법을 이용한 사기범죄가 증가 추세를 보여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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