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가 '해외 취업 명문학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23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치기공과 학생들은 5년 간 64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 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해외 선진국에 있는 우수 덴탈 랩(Dental Lab)으로 취업의 질도 우수하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1명에 불과하던 해외 취업 학생 수는 2016년 12명, 2017년 14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도 15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이런 성과는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교육 과정, 우수한 실습 프로그램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구보건대는 총장과 대외부총장, 학과 교수들이 주요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선진국형 신규 일자리 발굴을 도왔고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동 비자 취득과 현장직무, 근무조건 등을 협의하는 세일즈를 적극 펼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학과에서도 해외취업특별반을 운영해 교과 과정을 운영하는 등 해외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해외취업특별반 운영 프로그램은 1학년(60시간·30주 영어 교육), 2학년(120시간·30주 영어·전공실습 교육), 3학년(600시간·30주 전공영어·전공실습 교육) 등 3년간 모두 780시간의 교육으로 이뤄진다.
또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 청해진(청년해외진출) 사업을 통해 대학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치기공과 재학생들은 미국과 캐나다로 여름방학 6주와 겨울방학 10주 기간 동안 해외 연수기간을 소화하며 해외 취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학측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덴탈 회사들이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졸업생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캐나다 벤쿠버의 경우 1개 대학과 1개 학원만이 각 20여명 정도의 치과기공 과정을 운영 중이지만 현지에서는 고가의 장비를 활용한 치과기공 실습이 여의치 않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보건대 재학생들은 교내 우수한 실습 장비를 통해 치과기공사 면허를 취득하는 등 벤쿠버 현지 교육생에 비해 우수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 회사에서 근무 중인 신봉수(30·치기공과 2013년 졸업)씨는 "학과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미국과 독일에서 두 번의 해외 취업을 경험했다"며 "현재 독일 치과기공 마이스터(장인)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해외취업특별반 참여중인 치기공과 3학년 정현재(29)씨도 "입학과 동시에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지속적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 치과기공에 대한 관심이 커져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기술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내년부터 뉴질랜드에도 신규 취업처 확보하는 하는 등 향후 해외 취업 국가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광식 치기공과 학과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등 선진국에 해외 취업을 하는 치기공과는 대구보건대학이 유일하다"며 "학생의 성공이 대학의 성공이라는 자세로 취업 후 이력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72년 대학 설립과 동시에 개설된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는 지난 48년 간 9000여명의 치기공사와 관련 전 종사자를 배출한 명문학과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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