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한강 몸통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장대호를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장대호는 지난달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훼손한 시신을 같은 달 12일 새벽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는 장 씨가 범행을 감추기 위해 모텔 CCTV 영상을 3차례나 포맷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삭제된 CCTV 파일을 복원해 장 씨의 사체유기 혐의를 입증했다.
장 씨는 피해자가 숙박비 문제로 자신에게 반말을 하며 시비를 걸어 이런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대호는 사회성과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이 정상인보다 훨씬 떨어지는 '분노 표출형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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