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레미콘 공급 중단 사태가 2개월여 만에 해결됐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이하 레미콘 노조)는 울산지역 16개 레미콘 업체와 협상 결과 2021년 6월까지 레미콘 1회 운송비를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5000원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레미콘 노조 파업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
400여명의 레미콘 지입 차주로 구성된 레미콘 노조는 지난 6월 운송비 5000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거부하자 7월1일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사측도 이에 대응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증폭됐다. 레미콘 노조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고공농성에 나서기도 했다.
공사 현장의 레미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내년 개교를 앞둔 7개 학교 신축 공사가 중단됐고, 산업로 확장공사 등 관급공사도 차질을 빚었다.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은 레미콘 노조 운행 중단으로 신축 학교의 내년 개교까지 불투명해지자 사태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공사 현장은 지난 달 중순 2개 업체가 운송비 협상을 타결해 레미콘 공급을 재개하면서 학교와 관급공사 현장은 숨통이 트였으나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해 공사가 차질을 빚었다. 민간 공사 현장의 경우 이마저도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했다.
레미콘 노조는 운송비 협상이 합의됨에 따라 내부 회의를 거쳐 운행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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