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린이의 70%는 교육에 필요하다며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4일 발표한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의 '작은 목소리 큰 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개국 아동 5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교육적인 도구로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동 88%는 자신들이 폭력을 당할 때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장애물이 많다고 했다.
아동들은 아동폭력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아동의 무방비 상태', '폭력의 악순환', '성인의 약물중독에 의한 자제력 상실'을 꼽았다.
아동 폭력 근절 방법으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성인들이 먼저 아동 권리를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응답자의 90%가 아동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아동들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동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은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서 어른들이 아동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밖에도 응답자의 40% 이상은 자신이 사는 나라에서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여겼다.
아동의 40%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고 느꼈으며, 34%는 길거리와 대중교통, 공원 등이 '거의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여자 아동은 자신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을 걱정하는 반면 남자 아동들은 나쁜 일을 하도록 강요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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