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는 28일 김기동 원로 목사(81)가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교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 수첩'의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 편에서는 김 목사의 이중생활이 다뤄졌다. 성락교회에서 신도 30만 명의 병을 고치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내는 힘을 지닌 영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김 목사가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PD수첩은 추적을 통해 김 목사가 20대 여성과 함께 충청 지역 한 호텔에서 모습을 드러낸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김 목사가 지난 8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호텔에 해당 여성과 있는 모습이 촬영됐다.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두 사람이 한 방을 사용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예배 중 두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을 봤다는 교인도 있었다. 목격자는 PD수첩에 "(김기동 목사가) 왼손으로 (A 씨의) 허벅지를 만지고 계셨더라"고 말했다.
김 목사 측은 PD수첩 방송과 관련해 "영상 속 교인을 손녀처럼 아낀다"며 "대화를 통해 위로와 격려를 한 것이지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기동 목사는 27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심지어 한 여성은 임신 중절을 했고,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당시 김 목사 측은 성락교회 성도 명의로 성명을 내고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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