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진 그룹 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른바 클럽 '버닝썬' 사태로 지난 6월 검찰에 넘겨진 지 65일 만이다.
승리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변호사와 함께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승리는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승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 "도박 자금은 얼마나 썼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며 오는 29일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승리에게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혐의 전반에 대한 내용을 물어볼 방침이다.
앞서 승리는 지난 6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알선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또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