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1년간 진행했던 '편안한 교복' 공론화 결과가 9월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서울시 중·고교 학생들의 '무상교복'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7일 "자료를 취합하고 통계 분석을 하면 9월 초, 추석 전에는 교복 공론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편안한 교복은 획일적이고 불편한 교복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발표에서는 공론화 참여 비율과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학교의 70%가 공론화에 참여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사복 형태가 많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교복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서 교복을 계속 입는 쪽으로 결과가 나면, 박원순 서울시 시장이 26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 답변에서 "무상교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에 따라 무상교복 도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 중1·고1 학생 14만 명의 무상교복 비용으로 연간 440억 원이 필요하다.
비용 문제에 대해 시와 교육청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시정 질의에서 비용을 교육청과 절반씩 분담하겠다고 말했지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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