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3년 무인 택배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여성안심택배'에 보내는 기능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에 국내 최대 택배회사인 CJ대한통운과 협력해 택배를 보낼 때도 무인 택배보관함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CJ대한통운 택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무인락커' 메뉴를 선택해 원하는 여성안심택배함을 예약하고 2시간 이내에 물품을 넣으면 된다. 2시간 안에 물품을 보관하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으로 해지된다.
평일 오후 3시까지 보관한 상품은 당일 수거해 발송되며, 휴일에 접수된 상품은 월요일에 수거한다. 물품은 2일 이상 보관 가능한 상품만 가능하며 냉동·냉장 물품, 화폐, 귀금속, 중고상품 등은 이용이 제한된다. 보내는 여성안심택배는 서울시가 운영 중인 232개(4470칸) 택배함 중 신형 택배함 131개에서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보내는 기능과 함께 택배 도착알림 메시지를 단문에서 장문으로 변경하고, 택배도착 확인용 앱(안드로이드용)을 선보였다. 그동안 택배 도착 알림을 단문메시지로 전송할 경우 스팸메시지로 오인해 삭제되거나 택배 이용 상세안내가 불가해 잦은 민원이 발생했다. 장문메시지는 안심번호 이용, 택배기사 전화번호, 이용료 등 택배 이용과 관련된 상세내용을 안내해줄 수 있다. 또 서울시는 택배 이용 관련 문의가 집중되는 시간에 전화연결이 지연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 고객센터에서 직접 민원인에게 전화를 거는 콜백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여성안심택배는 설치 장소가 꾸준히 늘면서 최근 누적 이용자가 201만2000명을 돌파했다. 여성안심택배는 현대H몰, 11번가, GS홈쇼핑, NS홈쇼핑, Yes24, 롯데홈쇼핑, 씨제이오쇼핑, DHL, K쇼핑 등 9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지만 보관 시간이 48시간을 넘으면 하루에 1000원씩 연체료가 붙는다. 택배함 위치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