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지난 22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과학고들의 경쟁률이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3 학생들의 수가 작년보다 크게 줄면서 전체 지원자 수도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에 따르면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 경기북과학고 등 2020학년도 10개교 과학고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3.76대 1(10개교 모집정원 940명, 지원자 3534명)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86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형별로는 2020학년도 10개교 과학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752명 모집에 3225명이 지원해 4.29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4.43대 1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사회통합전형은 10개교 188명 모집에 309명이 지원해 1.64대 1로 전년도 1.54대 1보다 상승했다.
올해 과학고 평균 경쟁률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은 중3 학생수가 전년 대비 3.6% 감소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2018년 4월 기준 46만7187명이었던 중3 학생 수가 올해는 45만 여명으로 약 1만6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학교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한성과학고(4.19대 1), 세종과학고(3.34대 1), 부산과학고(2.44대 1), 부산일과학고(2.77대 1), 대구일과학고(3.01대 1), 경북과학고(2.48대 1), 경산과학고(2.02대 1) 등 7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기북과학고(8.80대 1), 인천과학고(3.20대 1), 인천진산과학고(3.68대 1) 등 3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올랐다.
특히 경기북과학고는 정원내 경쟁률이 8.80대 1로 전년도 8.53대 1보다 상승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80명 정원에 830명이 지원해 10.38대 1(전년도 9.95대 1), 사회통합전형은 20명 정원에 50명이 지원해 2.50대 1(전년도 2.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지역의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는 각각 1단계가 서류 평가 및 출석 면담으로 모집정원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는 소집 면접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해 과학·수학의 기본 개념, 창의성, 인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한다. 1단계 전형 후 소집면접 대상자 발표는 11월 15일이고, 소집 면접일은 모두 11월 30일(토)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4일이다.
경기북과학고는 1단계가 서류 평가를 통해 개별면담 대상자를 선정하고, 2단계는 개별 면담을 통해 제출된 서류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해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로 소집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3단계는 소집면접을 통해 창의적 자기주도학습역량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하는데, 소집면접 대상자를 본교로 소집하여 면접 및 토론을 실시한다. 서류 평가 및 개별 면담과 소집면접 결과를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전형 후 개별면담 대상자 발표는 9월 20일, 2단계 개별 면담 후 소집 면접일은 11월 16일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2일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체로 출석 면담은 제출 서류의 진정성을 확인·검증하고 다양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으므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숙지해 대비해야 한다"며 "면접은 1∼2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과학, 수학에 대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소집 면접으로 진행되니 전년도 기출 문항과 예상 문항을 통해 실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권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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