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지난 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된 2019 카디프 홈리스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44개국 중 32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홈리스 월드컵은 축구를 통해 전 세계 주거취약층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입니다. 44개국 총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홈리스 자립 지원 잡지 빅이슈 판매원과 홈리스 복지시설 이용자, 복지시설 청소년 등 총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공식 주관사인 빅이슈코리아 관계자는 "2011년 이후 모든 대회에서 40위권 밖이었는데 올해는 44개국 중 3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며 "단순히 성적뿐 아니라 이들이 삶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19 카디프 홈리스월드컵 남아공전 /사진=빅이슈 코리아
대한민국 대표팀은 개막식 날 치러진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파키스탄, 체코, 홍콩 대표팀을 꺾으며 5승 7패를 기록했습니다. 선수단은 "즐겁고 신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적으로 응원한 응원단 덕분"이라고 전했습니다.
카디프 홈리스월드컵 대한민국 응원단 /사진=빅이슈 코리아
대한민국 대표팀의 응원단은 영국 현지 에든버러 한인교회 청년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응원단을 꾸리기 위해 마라톤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쿠키를 만들어 팔면서 응원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기차로 9시간을 달려 카디프에 도착한 응원단은 일주일간 한국팀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응원했습니다. 열띤 응원에 메인 심판은 특별상인 '오렌지 카드'를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이태민 선수(오른쪽) /사진=빅이슈 코리아
대표팀 주장 이태민 선수는 “홈리스 월드컵을 통해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문화를 경험하며 진로를 생각할 수 있었다"며 “10일간 행복한 시간,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손제인 MBN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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