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민영 라디오방송사인 경기방송 간부의 친일 막말에 대해 경기도 의회가 해당 간부의 사죄를 요구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13일 경기방송 현준호 총괄본부장의 친일 막말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 본부장은 지난 5일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한국은) 불매운동을 100년간 성공한 적 없다. 물산장려니, 국채보상이니 성공한 게 뭐 있나"라고 우리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 막말은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4일에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잘못됐다며 "일본 논리가 맞다, 한국이 어거지로 돈을 달라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싸우는 엄중한 시기에, 방송사 간부의 망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정윤경 수석대변인은 "언론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경제침략을 도발한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는 건 전형적인 '토착 친일파'의 논리일 뿐"이라며 "이런 망언으로 경기방송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됐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현 본부장이 사죄하거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시 민주당 의원들의 경기방송 출연 전면거부 등 후속 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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