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부정 채용이 당시 KT 총수였던 이석채 전 회장의 '주요 관심 사안'이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선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구속기소)은 "서유열(구속기소) 전 KT 사장이 김 의원의 딸을 공채에 태우라고 하기에 '곤란하다'고 했더니 '회장님의 주요 관심사항'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눈물 닦는 김성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앞선 검찰 조사와 공판 증언 등을 종합하면 김 의원의 딸은 공채 서류접수가 끝난 지 약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다. 인적성 시험 결과도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뒤바뀌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전 전무는 당시 서 사장이 "김성태 의원이 우리 회사를 위해 여러 가지 포지티브(긍정적인)한 일을 하지 않았느냐"며 "(이석채) 회장님도 관심 갖는 사안이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전무는 "다른 회사를 포함해 34년간 인사 업무에만 종사했지만, 지원서도 접수하지 않은 채 이런 식으로 채용 중간에 부정 채용을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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