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한 매장이 최근 뚱뚱한 마네킹을 전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뀐 나이키 마네킹'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은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영국 런던 옥스포드 스트릿에 있는 나이키 매장이 선보인 마네킹은 꽉 끼는 스포츠 탑과 레깅스를 입고 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2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아름다움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반응과 "비만을 미화했다"는 비판이 엇갈린 것.
마네킹의 모습이 새롭고 멋지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본인의 신체를 긍정하는 운동인 '바디 포지티브'를 언급했다. "다양한 체형을 전시하면 그만큼 본인의 몸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 "나이키가 시대의 흐름을 잘 읽는다", "명동 한 SPA 매장에서 뚱뚱한 마네킹을 봤는데 현실적이고 좋더라"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반면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이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저렇게 뚱뚱한 체형을 보편적인 것으로 내세우는 것은 오히려 모순이다", "스포츠 브랜드 매장에 뚱뚱한 마네킹이 웬말이냐", "마른 몸은 '코르셋'이라 욕하면서 왜 뚱뚱한 몸은 미화하냐"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플러스 사이즈 모델 이스크라 로렌스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마네킹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살면서 한 번도 내 체형과 같은 마네킹을 본 적이 없었다"며 "다양한 체형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이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끔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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