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에 서울대병원이 들어선다.
지난 31일 임병택 시흥시장과 오세정 서울대총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에 속한 정왕동 2552-2 일대 12만㎡(약 3만6500평) 용지에 건립된다.
이날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설립 관련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병원 설립과 운영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관계 법령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처 정하기로 했다. 시흥시와 서울대, 서울대병원이 주축이 되는 '병원추진준비위원회'도 6월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날 협약으로 시흥은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 조성의 첫 발을 떼게 됐다"며 "지역과 대학, 병원이 어우러지는 연구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도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흥시와 서울대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을 위해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2016년 8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17년 12월 7일 '시흥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다.
지난해말 첫 건물인 대우조선해양시험수조 연구센터가 개소했고, 내년 초에는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협력센터, 서울대 교직원 숙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자율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모빌리티센터와 드론 등 무인 항공을 연구하는 무인이동체연구센터도 건축 중이다. 시흥시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안에 서울대 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서울대와 협의를 지속해왔다.
[시흥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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