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등 혐의를 받으며 해외 도피 중인 범 LG가(家) 3세 구본현 씨를 수사하는 검찰이 구 씨의 여권을 취소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해외 도피 중인 구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구 씨는 현재 기소 중지 상태입니다.
구 씨는 코스닥 상장사인 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A사와 게임 개발업체 B사를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 공시를 통한 주가 부양으로 145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27억여 원 상당의 횡령·배임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구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A사 전직 임원 3명을 불구속 상태로 정식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관련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해 10월 네덜란드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조카인 구 씨는 앞서 2007년 신소재 전문 기업을 인수하면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 139억 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형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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