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기업이 1분기에만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올해 1분기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35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해 전체 입주 기업수가 828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말 입주 기업 수(514개)에 비해 1년 새 6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입주 기업 수가 119개였던 걸 감안하면 입주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신규 입주기업 가운데는 경남이 48곳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전남 32곳, 부산 22곳, 대구 20곳 순이었다.
이 가운데 9곳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전했다. 광주·전남으로 3곳, 경북 2곳, 경남 2곳, 부산 1곳, 강원 1곳이 옮겼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2월 '혁신도시 시즌2'와 같은해 8월 '혁신도시 기업입주 활성화 방안' 등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 대책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정부는 2022년까지 입주기업 1000개, 고용인원 2만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투자선도지구 및 특별건축구역 지정, 신사업 테스트베드 활용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지정을 추진하는 등 기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등의 준공이 입주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입주 기업에서 1인 기업을 비롯한 소규모 기업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입주 기업 수는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 인원은 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혁신도시에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3개 중 110개 기관이 작업을 완료했고, 거주 인원도 지난해말 기준 19만20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기업과 연구소 등의 교류가 떨어지는 등 산학연 생태계가 갖춰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지역성장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는 발전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이전하는 기업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활동 강화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산학연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과 연구소 등에 임차료나 부지매입비 이자비용의 최대 80%까지 3년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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