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민을 위한 연수원 거처 마련 소식 들어보니 훈훈해 집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텐트가 아닌 연수원 같은 거처에 입주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번 산불은 또 여러가지 뒷 이야기를 남기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이혁준 기자와 관련 뉴스 추적하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이번 산불을 두고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문재인 정부를 '산불 정부'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기자 】
어제(6일) 오후 늦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한번 읽어볼까요?
문재인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네요.
작은따옴표도 아닌 큰따옴표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만 아니라, 제 고향 경북 영천에도 제 평생 처음으로 산불 보도가 되네요.
이렇게 써놨죠.
실제 영천의 야산 세 곳에서 불이 났긴 했습니다.
그러더니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
이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 질문2 】
그냥 비꼬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질 않는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정치권은 이번 강원도 산불을 정쟁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자유한국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에 붙잡아 놓았다는 비판이 나왔죠.
같은 날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SNS에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산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추자"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하루 만에 김문수 전 지사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민생보다 정쟁을 우선하는 정치권이 한심할 수밖에 없는데요.
인터넷에는 김 전 지사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래요.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있고, 그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내선 안 되겠죠. 이런 얘기 들으면 정말, 국민의 마음에는 불납니다. 물 좀 부어주시죠. 이낙연 총리의 수첩이 주목받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이낙연 총리가 회의에서 발언할 때 수첩을 보며 말했습니다.
어제(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였는데요.
한번 들어볼까요.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어제)
- "부상자가 11분이었는데, 10분은 귀가하시고 1분만 병원에 계십니다."
화면 다시 보시면 발언하면서 수첩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 수첩 8장을 정운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공개했습니다.
【 질문4 】
수첩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죠?
【 기자 】
수첩 내용 보면 인명 피해 현황과 주민 대피를 포함해 산불과 관련한 상황들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해야 할 일도 순번을 적어놨습니다.
'잔불정리, 이재민돕기, 학생 공부, 농업 등 시급한 생업'이 적혀 있습니다.
'정부 신뢰'라는 말도 눈에 띕니다.
이를 두고 '꼼꼼하다, 든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메모는 이 총리가 장관들에게 지시하기에 앞서 본인이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5 】
이 총리의 메모에 추가됐으면 하는 소식이 하나 더 있죠?
【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부터 함께 보시죠.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지난 5일에 올라왔습니다.
이번 산불을 통해 소방관들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전 국민이 뉴스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청원 참여 인원이 사흘 만에 1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 질문6 】
소방관은 '지방직 공무원'인데, 이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는 거죠?
【 기자 】
소방청의 역사를 짧게 살펴보면
소방방재청으로 2004년에 독립했고, 2014년 국민안전처로 흡수됐다가, 다시 2017년 소방청을 신설합니다.
그런데 시·도는 계속 지방직이죠.
지난 5일 정문호 소방청장이 "천릿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와 도와준 전국 시·도와 소방관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일선 소방관들은 해당 지자체장의 지휘를 받는 지방직 공무원인데, 와줘서 감사하다는 의미입니다.
대형 재난에 대해서는 모두가 총력 대응하게끔 비상출동시스템을 강화해놓긴 했는데, 문제는 지역별 격차입니다.
【 질문7 】
아무래도 지자체 예산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이죠?
【 기자 】
지역에 따라 장비 지원과 인력 충원의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국가직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계속 좌초됐는데요.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오는 7월 시행 예정이었지만, 법률 개정안 통과가 미뤄지면서 연내 시행조차 불투명합니다.
지방분권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이번에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는 또 산불이라는 거대 재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정치권이 할 일은 이재민 구호와 방화수림 등 방재체계 개선 등등이겠죠.
국가적 재난을 정치공세로 삼는 구태도 이제 사라져야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데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국민은 바라고 있습니다.
이재민을 위한 연수원 거처 마련 소식 들어보니 훈훈해 집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텐트가 아닌 연수원 같은 거처에 입주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번 산불은 또 여러가지 뒷 이야기를 남기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이혁준 기자와 관련 뉴스 추적하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이번 산불을 두고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문재인 정부를 '산불 정부'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기자 】
어제(6일) 오후 늦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한번 읽어볼까요?
문재인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네요.
작은따옴표도 아닌 큰따옴표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만 아니라, 제 고향 경북 영천에도 제 평생 처음으로 산불 보도가 되네요.
이렇게 써놨죠.
실제 영천의 야산 세 곳에서 불이 났긴 했습니다.
그러더니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
이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 질문2 】
그냥 비꼬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질 않는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정치권은 이번 강원도 산불을 정쟁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자유한국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에 붙잡아 놓았다는 비판이 나왔죠.
같은 날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SNS에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산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추자"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하루 만에 김문수 전 지사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민생보다 정쟁을 우선하는 정치권이 한심할 수밖에 없는데요.
인터넷에는 김 전 지사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래요.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있고, 그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내선 안 되겠죠. 이런 얘기 들으면 정말, 국민의 마음에는 불납니다. 물 좀 부어주시죠. 이낙연 총리의 수첩이 주목받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이낙연 총리가 회의에서 발언할 때 수첩을 보며 말했습니다.
어제(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였는데요.
한번 들어볼까요.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어제)
- "부상자가 11분이었는데, 10분은 귀가하시고 1분만 병원에 계십니다."
화면 다시 보시면 발언하면서 수첩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 수첩 8장을 정운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공개했습니다.
【 질문4 】
수첩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죠?
【 기자 】
수첩 내용 보면 인명 피해 현황과 주민 대피를 포함해 산불과 관련한 상황들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해야 할 일도 순번을 적어놨습니다.
'잔불정리, 이재민돕기, 학생 공부, 농업 등 시급한 생업'이 적혀 있습니다.
'정부 신뢰'라는 말도 눈에 띕니다.
이를 두고 '꼼꼼하다, 든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메모는 이 총리가 장관들에게 지시하기에 앞서 본인이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5 】
이 총리의 메모에 추가됐으면 하는 소식이 하나 더 있죠?
【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부터 함께 보시죠.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지난 5일에 올라왔습니다.
이번 산불을 통해 소방관들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전 국민이 뉴스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청원 참여 인원이 사흘 만에 1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 질문6 】
소방관은 '지방직 공무원'인데, 이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는 거죠?
【 기자 】
소방청의 역사를 짧게 살펴보면
소방방재청으로 2004년에 독립했고, 2014년 국민안전처로 흡수됐다가, 다시 2017년 소방청을 신설합니다.
그런데 시·도는 계속 지방직이죠.
지난 5일 정문호 소방청장이 "천릿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와 도와준 전국 시·도와 소방관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일선 소방관들은 해당 지자체장의 지휘를 받는 지방직 공무원인데, 와줘서 감사하다는 의미입니다.
대형 재난에 대해서는 모두가 총력 대응하게끔 비상출동시스템을 강화해놓긴 했는데, 문제는 지역별 격차입니다.
【 질문7 】
아무래도 지자체 예산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이죠?
【 기자 】
지역에 따라 장비 지원과 인력 충원의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국가직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계속 좌초됐는데요.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오는 7월 시행 예정이었지만, 법률 개정안 통과가 미뤄지면서 연내 시행조차 불투명합니다.
지방분권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이번에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는 또 산불이라는 거대 재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정치권이 할 일은 이재민 구호와 방화수림 등 방재체계 개선 등등이겠죠.
국가적 재난을 정치공세로 삼는 구태도 이제 사라져야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데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국민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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