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구속 뒤 첫 조사…휴대전화 증거인멸 정황

【 앵커멘트 】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가 구속된 뒤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뒤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된 가수 정준영 씨.

"국민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

정 씨가 임의 제출한 3대의 휴대전화 가운데 한 대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관계 동영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 사용한 휴대전화는 그대로 냈지만, 나머지 한 대를 '초기화' 작업을 거쳐 제출한 겁니다.

해당 휴대전화의 데이터는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정 씨가 초기화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게 언제인지, 초기화한 시점과 동기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또 다른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해당 영상은 구속된 전 직원 김 모 씨가 성폭행 영상을 촬영한 같은 날 촬영된 것으로, 경찰은 관련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USB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