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오뚜기 '진라면'을 겨냥한 700원 가격의 '해피라면'을 재출시합니다.
오늘(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해피라면'을 2월말 재출시합니다. 해피라면은 농심이 1982년 출시했던 제품입니다. 신라면 출시 후 1990년대 단종됐습니다.
농심은 이달초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사들과 해피라면 가격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마트 등 유통 업계 납품 전 해피라면 마케팅을 준비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해피라면의 타깃은 저가 시장입니다. 소비자가격은 개당 700원으로 간판 제품 신라면보다 약 20% 낮습니다. 경쟁사 오뚜기의 진라면(750원)보다 낮게 책정했습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한 묶음(5개)에 2750원으로 개당 500원대입니다. 이 역시 진라면 묶음보다 저렴합니다.
농심의 해피라면 출시는 오뚜기 라면의 부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뚜기는 11년째 자사 대표라면 진라면 가격을 동결했습니다. 이는 농심과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 격차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한때 70%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던 농심의 점유율은 작년 51%로 떨어졌습니다. 오뚜기의 시장점유율은 20% 중반을 넘어서며 농심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복고) 콘셉트를 적용해 중장년층에겐 추억의 라면으로,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라면으로 마케팅할 것"이라며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되는 만큼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으로 특정 타깃 잡기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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