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현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민들이 나무 심을 땅을 찾아내면 그 장소에 원하는 나무를 심어주는 '미세먼지 먹는 나무 심을 땅 찾기 공모'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1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 저감 및 산소 1799㎏ 을 발생하는 효과가 있다. 또 나뭇잎 1㎡는 1일 평균 대기열 664kcal를 흡수한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 내에는 나무를 심을 시유지 또는 구유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시민과 함께 나무를 심을 만한 숨겨진 땅을 발굴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먹는 나무 심을 땅 찾기 공모' 참여는 서울시 내에 나무가 식재됐으면 좋을 만한 공간의 주소를 기재하거나 해당 장소의 사진을 찍어 간단한 신청이유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 대상지는 거주지 주변 도로나 골목, 하천변, 산꼭대기, 아파트 단지 안, 심지어 시멘트나 아스코으로 포장된 곳도 상관없다.
나무 종류는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는 물론 감나무, 벚나무, 모과나무 등 미세먼지를 많이 흡수하는 종류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무를 신청하면 된다.
관심 있는 시민은 해당 응모신청서에 나무 심을 장소와 신청사유 등을 기재해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각 자치구 담당자 이메일 또는 자치구 공원녹지과(푸른도시과·녹색도시과) 사무실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신청하는 대상지가 서울시 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시는 토지 소유자 및 대상지의 현황, 식재 가능성, 타당성 등을 조사 및 검토해 나무를 심을 수만 있다면 아스팔트를 걷어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발굴된 장소에는 자치구에 사업비를 지원해 나무를 식재하도록 하되, 우선적으로 신청자나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경우 나무 등을 지원하거나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수목식재를 희망하는 기업이 있으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심사를 거쳐 당선된 시민에게는 1건당 3만원 이하의 상금(상품권)을 3월 중 지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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