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케어 사무실과 박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1일 오전 10시쯤 종로구 케어 사무실 등 9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케어가 운영하는 보호소와 입양센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대표 고발 사건과 관련해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압수물을 면밀히 분석 후 조사 대상자를 선정해 소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 또한 관계자 조사 후 신속하게 소환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한 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케어의 보호소에서는 박 대표의 지시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 마리가 안락사됐다.
앞서 동물보호 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는 지난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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