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기반으로 삼은 한국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한다. 또 사납금을 내지 않고 월급을 받는 택시 드라이버
한국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인 KST모빌리티(대표 이행열)는 혁신형 택시 서비스 브랜드 '마카롱택시'를 이달말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또 사납금 부담 없이 월급을 받는 전문 드라이버 '마카롱쇼퍼(Macaron Chauffeur)'를 11일까지 모집한다고 덧붙였다.
마카롱택시는 택시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배차 효율을 높인다. 체계적인 교육을 마친 전문 드라이버로 운행품질을 개선한다. 호출 예약 앱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각종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카롱택시는 '스마트하고 젠틀하며 타는 재미가 있는, 이동 그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는 공간'이라는 브랜드 모토에 걸맞게 친근한 파스텔 톤의 민트 컬러로 단장한다.
실내 역시 브랜드 컬러인 민트 색상을 적용한다. 아울러 승객이 '내 차처럼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전용 디퓨저를 비치하고, 스마트폰 유무선 충전기와 무료 와이파이 등도 제공한다.
KST모빌리티는 이에 앞서 직영으로 운영할 법인택시 회사를 최근 인수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50여대의 택시는 마카롱이 추구하는 혁신형 택시 서비스의 '모델하우스'로 운영된다. KST모빌리티는 마카롱 브랜드가 직영하는 택시 대수를 올해 말까지 1000대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드라이버와 차량관리는 물론 차고지, 마케팅까지 '마카롱' 방식으로 운영하는 택시사업 모델을 여러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에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이식해간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택시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마카롱 브랜드 사업설명회'도 연다.
KST모빌리티는 아울러 승차거부와 난폭운전, 불친절한 서비스 응대 등 이용자 불만의 대부분이 택시산업의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하루 15만원에 가까운 사납금을 없앤다.
대신 월급제 급여 체계로 택시 기사의 안정된 수입환경을 구축하고, 고객의 서비스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지급 제도를 활용해 더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 제공 환경을 조성한다.
KST모빌리티는 완전 월급제와 인센티브 지급으로 마카롱쇼퍼에게 3000만원 중반의 연봉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고급택시, 모범택시를 다년간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려 전문화된 드라이버 교육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국내 선두권의 기업전문교육 컨설팅 업체와 합작회사인 KST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마카롱쇼퍼는 KST아카데미가 운영하는 마카롱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수료해야만 운전할 수 있다.
서류심사와 인성평가, 면접까지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오는 21일 KST아카데미에 입소해 25일까지 5일에 걸쳐 마카롱쇼퍼 정규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KST모빌리티는 1기 마카롱쇼퍼 배출과 함께 이달 말부터 마카롱택시 시범 서비스를 펼친 뒤 공식 앱이 출시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행열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형 모빌리티의 시대에도 택시는 한국의 소중한 이동서비스 수단일 것"이라며 "혁신형 택시 서비스가 한국 택시업계 전반의 서비스 품질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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