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가 반려견에서도 검출됐다는 보고구 국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어제(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연구팀(정대균·유광수)이 국제학술지 'BMC 수의학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동물병원 및 동물보호소 등에서 수집한 개의 혈청 427개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15.9%(68개)에서 노로바이러스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또 같은 방식으로 수집한 개의 대변 샘플 459개 중에서는 3.1%(14개)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연구팀은 개의 분변과 혈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건 국내 처음이라 설명했습니다.
다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개가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약 노로바이러스가 개에 감염됐다면 그 메커니즘은 사람과 같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논문이 나온 만큼 향후 반려동물을 통한 (노로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또는 환자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특히 감염된 환자의 대변 및 구토물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이 주요 전파 경로입니다.
보통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도 이틀 내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는 증상이 심해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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