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이었다는 분석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상위권의 대입 변별력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국어 시험 성적이 대입의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오늘(4일) 주요 입시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전년도 수능에 비해 국어·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지만 국어가 특히 어려웠고, 국어시험 점수가 높은 학생이 정시모집에서 크게 유리하다고 제시했습니다.
종로하늘교육은 과목간 난이도 편차가 있어, 국어 성적이 떨어졌을 경우 다른 과목에서 만회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어 표준점수는 최고점이 150점인데 비해 수학 가형은 133점으로 17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연계열은 특히 국어 성적이 낮으면 수학 점수로도 만회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어도 상대평가로 치러지던 시절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특히 상위권은 표준점수가 급상승해, 정시 합격을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로 등장했습니다. 반면 서울대 등 최상위권과 의학계열을 제외하고는 대학 정시모집 전형에서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이 많아, 다른 과목에 비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수학 만점자가 전년도에는 가형 165명(0.1%), 나형 362명(0.11%)이었는데 올해 가형은 655명(0.39%), 나형은 810명(0.24%)로 다소 늘었다"면서도 "만점자 표준점수는 수학 가형은 130점에서 133점으로 , 나형은 135점에서 139점으로 높아져 난이도가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별 표준점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유리한 대학과 불리한 대학이 나뉠 예정입니다.
이투스교육은 "각 대학에서는 통상적으로 탐구영역의 과목별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거나 ‘백분위’를 사용하지만, ‘홍익대’와 일부 의·치대에서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의·치대의 경우 최상위 집단이 응시하기 때문에 생명과학Ⅰ 과목과 지구과학Ⅰ 응시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올해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국어성적에 따라 대학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확보되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소신지원이 전략일 수 있고, 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지원과 함께 안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상위권 대학이 대부분 평균 1~2등급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시모집 합격 문턱에서 떨어진 인원이 정시모집인원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확한 정시 선발 규모는 12월 27일 이후 발표 예정입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주요 영역에서 1~2등급 인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는 인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개한 국·수·영 각 주요과목별 수능 등급컷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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