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호남 비하 논란을 빚은 사투리 만화 홍보물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누리집에 "부상경남본부에서 미납통행료 납부 안내를 위해 제작한 만화 홍보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향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지난 7월 도로공사 홍보캐릭터인 길통이와 차로차로가 등장하는 '미납통행료 홍보여행'이라는 문제의 홍보물을 만들어 부산·경남을 지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영업소에 배치했다.
이 홍보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은 길통이가 호남 사투리를 사용하고, 통행료 납부를 독촉하는 차로차로는 영남 사투리를 쓴다.
해당 홍보물을 본 시민들은 이 같은 지역 구분 설정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고, 이에 홍보물 회수·폐기 조치에 이르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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