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 1위 금속혼합분말 제조기업인 스웨덴의 회가내스(Hoganas)가 부산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회가내스는 2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연간 매출액 1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부산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본부로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6일 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마크 브레이쓰웨이트 회가내스 아태지역 총괄사장, 리카드 몰린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해 회가내스와 신증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가내스는 지난 2012년 부산시와 MOU를 체결하고 2014년 한국 첫 진출로 부산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생산공장을 가동한지 4년 만에 신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기존 공장과 인접한 미음외국인투자지역 내애 재투자하는 규모는 고용인원 50명, 부지면적 3만2705㎡, 투자금액 4700만 달러이다.
회가내스가 생산하는 금속혼합분말은 자동차와 조선기자재 등의 부품에 사용돼 부품 경량화와 고강도화에 기여한다. 이번에 증설되는 공장은 기존 공장에서 이뤄지던 분말 혼합(mixing) 공정 뿐만 아니라 합금금속 분말 원분 제조에서부터 가공·분말 혼합에 이르는 전 생산 공정을 갖출 예정이다.
또 회가내스 기술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티타늄과 나노금속분말 등 첨단금속분말 소재 기술을 담당할 제조시설까지 들여올 계획이어서 첨단기술 이전을 통해 침체된 자동차·조선기자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품 경쟁력 향상과 수출증가에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주에 생산본부가 있는 회가내스는 급성장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본부 입지로 중국(상해)과 한국(부산)을 저울질하다 이번에 부산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부산을 선정한 이유로는 항만-항공-철도-도로 네트워크가 좋은 물류여건, 외국인에 개방적인 지역문화,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미음외국인투자지역은 글로벌 첨단부품소재 기업인 독일의 보쉬렉스로스, 스위스의 부르크하르트, 오스트리아의 가이스링거 등이 입주해 있으며 최대 50년간 부지 무상임대, 조세감면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며 "앞으로도 외국인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신증설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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